한국 대표팀에게 '16강 대박'이 터졌다. 온국민의 염원이었던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로 한국선수단은 영광과 실리를 한꺼번에 챙기게됐다. 바로 거액의 '월드컵 보너스'이다. 이 보너스엔 포상금 뿐 아니라 각종 혜택도 골고루 포함된다.
▲ 포상금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포상금 지급 기준을 보면 16강에 진출한 최종 엔트리 23명 한 사람당 받게 되는 포상금은 1억원. 8강에 진출하면 2억원, 4강은 3억원, 결승은 4억원, 그리고 우승했을 경우에는 5억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정부와 월드컵 조직위원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필승대책위원회'에서 별도로 지급하는 선수당 1억원씩의 '16강 격려금'을 포함하면 선수들은 최소한 2억원 이상의 거액을 손에 쥐게 된다. 게다가 각종 기업체에서도 찬조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선수들은 그야말로 '돈방석' 위에 올라 앉게 됐다.
▲ 병역혜택
군미필 선수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것은 병역 의무 면제 혜택이다. 지난 4월에는 이 혜택안에 대해 160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결의문을 작성해 국방부에 제출했지만, 타종목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병무청과 정부의 병역면제 규정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경우 병역을 면제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축구 관계자들은 "월드컵 16강 진출 역시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정부를 설득하고있다. 국방부에서도 이런 의견을 참작해 최근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을 줄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밖의 보너스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16강에 진출하면 히딩크 감독에게는 그랜저 XG,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는 EF 소나타 한 대씩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미녀들과의 '단체 미팅'도 대표팀 총각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안정환의 부인인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씨가 "16강에 진출만 하면 미스코리아 후배들과 단체 미팅을 주선하겠다"고 했다. 이래저래 대표팀 선수들에겐 가슴 설렐 일들뿐이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만 푸짐한 포상이 준비된 것은 아니다.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 히딩크 감독 역시 16강 진출시 15만달러, 8강 20만달러, 4강 25만달러, 결승 때 40만달러, 우승 때 8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되어 있다.
게다가 최근 대표팀의 선전으로 인기가 급상승중인 히딩크 감독은 모 신용카드 회사의 CF 모델로 다시금 전파를 타고 있다. 작년 이 회사의 전속모델로 활동했던 히딩크 감독은 올해초 대표팀의 성적 부진으로 도중하차해야 했는데, 광고대행사에서 최근의 그의 인기를 반영해 작년 촬영분을 후속편으로 내보내기 시작한 것. 16강 진출시 히딩크 감독의 출연료가 '국내 최고 대우'임에도 다른 업체에서도 그를 자사 모델로 섭외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치열할 것으로 알려져 히딩크 감독의 '16강 특수'는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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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표팀 10명 병역특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