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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2/4/26(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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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음식물 쓰레기, 대책은 없는 걸까요?  여기, 대학생이라는 한 여인의 음식관련 에피소드를 살펴보도록 하자.
아침엔, 지각하지 않기 위해 굶는다.
배고픔에 허덕이며, 아침수업을 듣는다.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식당으로 달려간다.
“아줌마! 밥 많이 주세요!!”
열심히 먹어대는 그녀.
공짜로 지급되는, 김치...
“야! 많이 담어!!” 친구를 협박한다.
“이걸로 모자라!! 라면도 먹자!!”
열심히 먹어대는 그녀...
결과는?
“더이상 못 먹겠어~~~”
밥과 김치는 반도 넘게 남았으며 라면 역시 그러하다. 결국, 그대로 음식쓰레기가 되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
물론 여러분도 위의 여학생처럼 무리한 음식욕심에, 혹은 입맛이 없어서, 음식을 남겨본 경험이 있으실 것이다. 또한 가정이나 식당에서의 남겨진 음식들이 그대로 쓰레기로 몰락하는 과정을 누구나 지켜보셨을 것이다.
현대는 음식문화의 시대이다. 맛있는 분식집부터 갈비집, 퓨전음식점 등 먹거리 가게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고 TV에서도 먹거리 소개 프로그램이나 음식관련 프로그램들이 줄을 지어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먹거리 문화가 풍성한 이시대의 뒷면엔 음식쓰레기라는 문제가 우리의 양심을 건드리고 있다.
그렇다. 먹을 것이 많다는 것이 음식쓰레기가 많다는 뜻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음식 쓰레기?
가정과 식당의 조리과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먹고남긴 음식물, 유통기간의 경과로 버려지는 음식물을 '음식물 폐기물'이라 하며 도매시장등에서의 판매와 수송과정에서의 먹을수 없는 부분이 발생된다.
생활 쓰레기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의 비중은 약 30%로 돈으로 환산하면 약 8조에 이르고 또한 이를 처리하는 비용이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결국 국민에게 부담이 더해지는 셈이고, 농축수산물의 가격인상에까지 이어지니 문제가 아닐수 없다.
음식물 쓰레기, 대책은 없는 것인가?
음식쓰레기의 가장 큰 주범은, 다름아닌 가정이라고 한다.
미국이나 일본,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들은 나름대로의 음식쓰레기 줄이기 방법을 통해 많은 경제적 효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자에게 비용부담 줄이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일본의 삿포로에서는 유통기간이 경과한 식품등을 식용유로 튀기는 방식으로 사료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흙누룩을 이용,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쓰레기를 매일 자기집에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단독주택 마당에 구덩이를 파고 발효흙과 일반흙을 1:2 비율로 섞은 후 소량의 남은 음식물을 묻으면 4∼5일 후 완전히 없어지게 만드는 방식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쉽게 할수 있는 일
- 기름은 먼저 종이로 닦아낸 뒤 씻는다.
- 싱크대 구멍에 오물망을 부착한다.
- 계획성 있고 규모 있는 식단으로 음식 쓰레기를 줄인다.
- 식당에서 음식은, 먹을 만큼만 그릇에 담는다.
- 분리수거를 생활화 한다.
'소박한 밥상'의 저자 헬렌 니어링의 식탐을 버린, 음식쓰레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그 금욕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밥상이 다시금 위대해 보인다. 잘먹고 잘사는 길은 음식을 어떻게 만들고, 관리하고, 처리하는냐에 달린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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