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음식과 배탈  찬 음식과 배탈
가만히 있어도 땀이 쑥쑥 나오게 만드는 여름철의 뜨거운 햇볕. 이런 더위 속에서 시원한 먹거리를 밝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차가운 것만 가까이하다 보면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 또한 당연지사.
자고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사랑과 정열이 불타오르는 여름에 배를 움켜잡고 화장실 들락거리기 싫다면 배탈을 해부하여 시원한 여름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배탈－식중독을 일으키는 균들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노출된 음식을 먹거나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특정성분에 의해 일어나며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포도상구균
식후 수시간 내에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2∼3일 내로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다.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며, 고기나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집단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살모넬라균
닭이 알을 낳을 때 계란껍질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닭똥에 있는 균이 그 틈으로 들어가 계란을 오염시켜 식중독이 일어난다. 계란이나 우유 등에 의해 잘 일어나며,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살모넬라 보균자에 의해 전염되기도 한다. 심한 설사와 고열로 장티푸스와 혼동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자.
비브리오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곳에 많으며, 이런 지역에서 잡은 어패류를 날로 먹었을 때 걸린다. 주로 생선회나 굴, 낙지 등에 의해 발생하며, 심지어는 젓갈을 먹고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균은 높은 염분 속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으로 본 배탈
시원한 수정과에 따뜻한 성질의 계피를 넣어 위가 차가워지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 한의학의 원리.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배를 내놓고 자는 일이 많으면 위장이 차가워져 기혈의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저항력도 떨어져 배탈이 나기 쉬워진다.
그러므로 덥다고 시원한 것만 찾을 것이 아니라 따뜻한 인삼차에 꿀을 타서 마시면 위를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배탈의 예방과 치료
식중독 균을 피하는 기본 원칙은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고, 손을 잘 씻으며, 유통기간이 의심되는 음식은 미련 갖지 말고 버리는 것이다.
찬 음식으로 인해 배탈이 났다면 따뜻한 성질의 창출이나 약쑥을 달여먹는 것이 좋으며, 설사가 심하다면 이질풀이나 애기똥풀을 달여 하루 2∼3회 복용한다. 검은콩 1홉에 물을 두 컵 정도 붓고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달여 마셔도 좋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탈수를 예방하는 것은 기본이며, 찬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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