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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 8 |
| 등록일 | 2002/4/26(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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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 교통사고!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운전자는 당황하게 되고 심리적인 불안감과 함께 빨리 사고현장을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것이다. 사고현장에서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기란 쉽지 않으나 그렇다고 순간적인 충동에 따라 행동하게 되면 나중에 큰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자동차로 가득 메운 도시의 도로에서 흔히 발생하는 자동차 접촉사고 대처요령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정차해야 한다.
간단한 접촉사고는 사고 당사자들 끼리 신속하게 처리하고 현장을 떠나는 것이 다수의 운전자들에 대한 교통 예절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차를 사고현장에서 빼라는 것은 아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당황하거나 심리적 불안감으로 그냥 가버리거나 도주한다면 결국 엄한 처벌을 받게 된다. 또한 도주할 의사가 없는데도 사고현장에서의 우유부단한 행동으로 인해 도주혐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우선 정차 후 자동차 최종 정지 위치 등을 빠르게 표시해 놓고 나머지 사항은 사고차를 주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옮긴후 살펴보면 되는 것이다.
접촉사고로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우선 상대방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신분을 확인한다. 상대방이 면허증 제시를 거부하면 무면허운전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상대방 면허증을 건네 받았다면 상대방이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므로 면허증은 항상 자기의 손에 쥐고 보여주어야지 상대방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다.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 받은 경우 경험이 부족한 운전자라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운전면허증이나 차량등록증을 건네주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접촉사고의 경우 일방의 단독과실이기 보다는 양 당사자간에 과실이 있는 쌍방과실인 경우가 많으며 과실의 비율이 문제가 될 뿐이다.
면허증은 경찰관에게만 건네줄 수 있으며 피해자에는 면허증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족하다. 면허증을 건네주는 것은 본인과실을 인정하는 것이며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로 인정될 수도 있다. 따라서 면허증을 건네준 이상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피해 이상의 불이익이 초래될 수 있다.
둘째, 부상자(피해자) 구호조치를 해야 한다.
부상자(피해자) 구호 조치는 아무리 사소한 사고라 하더라도 운전자가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이며 윤리적인 책임이다. 이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다하지 않았을 때에는 도주행위로 처리되어 간단히 해결될 사고도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부상정도가 경미한 경우라 할지라도 피해자를 일단 병원으로 데려가 의사로부터 부상여부를 확인받아 놓는 것이 나중에 발생할 문제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피해자 본인이 치료를 거부하거나 사양하는 경우에는 그 사실을 간단한 메모형식이라도로 작성하고 주위사람과 함께 확인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방배동에 거주하는 정모씨는 퇴근길에 실수로 사람을 살짝 쳐서 황급히 차를 세우고 다친 사람에게 부상여부를 물었다. 피해자에게 괜찮다는 말을 듣고 또 멀쩡히 걸어가기에 별 일 아닌 줄 알고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채 그대로 귀가하였다. 그러나 이 일을 이유로 그는 일주일 뒤에 뺑소니로 구속된것이다. 다친 사람은 이후 증세가 나타나서 병원을 몇차례 다니게 되었는데 운전자는 실질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뺑소니 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인사 사고에 있어서는 이러한 일이 수도 없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인사 사고에 있어서 신고의 중요성은 대물 사고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셋째, 사고현장 보존과 증거를 확보 한다.
사고현장이 수습되고 나면 나중 사고의 원인 및 경위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때를 대비해서 미리 사고의 여러 증거 및 정황을 수집 확보해두어야 하는 것이다. 차후 있게될 경찰의 사고조사에 대비하여 다음 사항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 사고현장에서의 증거확보 - 사고유형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스프레이등으로 표시해 놓으면 나중에 유용한 자료가 된다. 특히 현장 및 증거를 사진촬영해두면 더욱 좋을 것이다.
※ 상대차량 번호, 차종등의 메모 - 상대차량의 차량번호와 차종, 운전자, 연락처, 가능하면 최초 현장출동 경찰관, 견인차량기사 등 필요한 사항을 메모해 사후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현장에서 당황한 나머지 연락처를 받아두지 않아 사후에 난처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목격자 확보 - 경찰관은 사고 당시 사고를 목격한 것이 아니므로 사고당사자의 말을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 이때 명백한 증거나 증인이 있는 경우 이를 제시하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으며 신호위반 등 과학적인 분석이 어려운 사고의 경우 목격자의 진술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넷째, 경찰에 신고한다.
경미한 접촉사고라도 무조건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교통사고 신고의무는 시간적인 제한은 없으며 당시 사고상황으로 보아 피해자의 구호 및 교통질서의 회복을 위하여 사고당사자의 개인적인 조치를 넘어 여타 진행차량에 지장을 주거나 피해정도가 커서 경찰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일 때에만 신고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쟁소지가 있으면 가급적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 할것이다. 나중에 사고원인 및 경위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더러는 사고내용이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고 상대방이 손해배상 등 사고 뒷처리에 소극적일 경우 그 이행을 독려하는 뜻에서도 사고신고는 바람직한 것이다.
사고가 났을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고 당사자들이 침착성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현장에 나타난 여러가지 상황들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가 발행시 유의할점을 다시한번 요약 해보면 1)일방적으로 과실을 인정하거나 손해배상 약속을 하지 않는다. 2)면허증이나 자동차등록증을 함부로 주지 않는다. 3)당사자끼리 처리하기로 한 사고의 경우도 사고 수습에 미온적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 4)사고 관련 사항은 반드시 메모해 둔다. 가능하면 사진을 찍고 목격자의 인적 사항은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5)피해자와 합의 할 경우는 상대방이 누구인가를 잘 파악해야 한다. 6) 합의서 작성은 나중의 일을 생각해서라도 명확하게 한다.
전국적으로 하루에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평균 717건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국가적이나 개인적으로 엄청난 손해인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서로서로가 양보하는 안전운전에 의한 교통사고의 예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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