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활용] 디지털 시대에 익숙해져할 습관. 백업 (ora

No	132
분류	기타
등록일	2002/6/3(월)

[활용] 디지털 시대에 익숙해져할 습관. 백업

컴퓨터를 구성하는 부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죠? PC를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컴퓨터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소문이 난 사람이라면 주변의 컴맹이나 초보자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적지 않게 받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자신은 과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잠깐 생각해 보자. 필자의 경우는 고성능 시스템보다는 안정적인 PC를 사용해야한다고 늘 강조한다. 특히 모든 정보가 기록되고 저장되는 하드디스크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컴퓨터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은 고장나면 수리를 하고, 수리를 할 수 없는 최악의 경우라면 돈이 들긴 하지만 새로 사면 그만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고, 각종 데이터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하드디스크가 손상되면 이는 단순히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사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 PC에 저장된 작업 데이터는 대부분 오랜 시간의 작업이 필요한 것이거나 다시 작성하기엔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드디스크 손상으로 저장되어있던 데이터까지 복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어쩌면 한 사람의 운명이 바뀔만한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사실이 뭐 새삼스런 내용도 아니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러한 중요성을 깨닫고 평소에 조심하고 예방에 힘쓰는 경우는 드물다. 아니 이제껏 경험으로 본다면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지도 모른다.

컴퓨터 잡지 기자 시절 애써 모아 놓은 자료나 힘겹게 작성해 놓은 문서들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고스란히 날려야 했던 독자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처럼 난감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듣고 보면 참으로 중요한 자료들인데, 다급한 목소리를 통해 들려오는 상황을 점검해 보면 절망적일 때가 대부분이다. 필자가 경험했던 이런 씁쓸한 기억들 중에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한심했던 일은 2년 동안 준비한 석사 학위 논문을 통째로 날린 경우이다. 논문 제출 마지막 날 최종 마무리를 해서 끝마쳤는데 PC가 갑자기 다운된 후 하드디스크를 액세스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흔한 플로피디스켓에 조차 복사해 놓지 않고 오로지 하드디스크에서만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논문을 작성하면서 단 한 카피의 백업 파일도 가지고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분명 여러분 중에도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게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처했던 사례는 여러분들도 주위에서나 또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면서 심심지 않게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백업만 제대로 해 두었더라면 난감함이나 절망 앞에서 후회하기보다는 약간은 번거롭겠지만 유비무환의 즐거움(?) 속에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백업은 컴퓨터 사용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항목이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백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백업을 습관처럼 만들어 보도록 하자. 그래서 여러분 자신이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준비성 있고, 현명한 사용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백업은 왜 해야하는가?

중요한 데이터가 파괴되거나 삭제되었을 때를 대비해서 백업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어떤 경우 이러한 일이 생길 수 있는지를 살펴보면 백업을 왜 해야하는지 수긍이 될 것이다. 먼저 컴퓨터는 언제든지 고장날 수 있는 기계에 불과하다. 고장 부위나 종류에 따라 치명적이 될 수도 있고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다른 부품이야 고장나면 돈을 주고 사면 그만이지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얘기는 달라진다. 디스크 자체는 수리하거나 새로 구입하면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저장되어 있던 자료들은 복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자 작업이 이루어지고 데이터가 수시로 기록 및 삭제, 저장되는 하드디스크는 다른 주변기기보다 손상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디스크에서 읽거나 쓰는 작업 중에 정전이 된다거나, 외부로 큰 충격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데이터가 손상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하드디스크들은 안정성이 비교적 좋기는 하지만 위험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순간적인 과전압이나 정전 등 불안전한 전원 공급이 발생할 경우 하드디스크에 물리적인 손상이 생겨 데이터가 손상되기 쉽다. 특히 정전의 경우 불과 2~3초 사이 서너 번 정전 현상이 반복되면 PC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이런 현상 때문에 몇 년 전 필자는 하드디스크 하나를 통째로 버린 경험이 있다. 다행히 중요한 파일들은 백업을 해놓았었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새로 구입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그 뒤로는 특별히 전원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전원 문제로부터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무정전 전원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 백업은 반드시 해두어야 한다. 얼마전 발생한 KIDC 센터의 정전 사고를 보면 이러한 UPS를 사용하는 것 역시 완전히 믿을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절대로 전원 공급이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서버에 두 개씩이나 있는 UPS가 모두 고장이 나서 정전이 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개인 사용자의 경우는 UPS와 같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할 수는 없더라도 과부하에 의한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도록 서지(Surge) 보호 기능이 있는 멀티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UPS의 외형

멀티콘센트 형태의 UPS

서지 방지 기능이 내장된 멀티 콘센트

참고 컴퓨터에 치명적인 과전압

전력회사로부터 가정이나 공장 등에 공급되는 교류 전기는 가정용의 경우 60Hz의 주파수를 갖는 220V 전압의 전기가 공급된다. 그런데 변전소로부터의 거리나, 주변 공장이나 건물의 고부하 장치 가동 여부, 주변의 지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순간적으로 과전압이 발생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높은 전압이 발생하는 현상을 서지(Surge)라고 하는데, 통계적으로 일반 사무실에서는 900~9000번, 소규모 공장에서는 60,000~181,000번의 서지가 한 시간 동안 발생된다고 한다. 또한 서지의 발생은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기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과전압은 전자기기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컴퓨터에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과전압으로부터 전자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과전압이 발생할 경우 여과시키거나 제거해주는 서지 보호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서지 보호 기능이 있는 일명 멀티 탭이라고도 부르는 멀티 콘센트는 컴퓨터 관련 액서사리나 주변기기 전문점에서 구할 수 있다.

비록 드문 일이긴 하지만 하드디스크를 떨어뜨리는 것처럼 시스템에 강한 충격을 주었을 경우 물리적 손상으로 인해 데이터를 읽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하드랙을 사용해서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다니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런 경우가 간혹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하드디스크를 시스템에서 분리해서 보관할 때나 운반할 때는 특별히 주의를 필요로 하고, 만일 백업용으로 사용하는 하드디스크라면 충격 보호 장치가 되어있는 외장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의 친구 중에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책상에 잠깐 올려놓았는데, 지나가던 다른 동료가 실수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하드디스크가 찌그러지면서 모든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적이 있다. 당연히(?) 백업은 받아 놓지 않았었는데, 그 친구는 말로는 자기가 5년 동안 모아온 각종 프로그램 소스와 자료들이 거기에 담겨 있었다고 한다.

충격이 가해지면 플래터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물리적인 원인보다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하드디스크에 보관된 데이터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CIH 바이러스처럼 하드웨어까지 손상을 입히는 악성 바이러스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어느 시스템이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예방과 치료 및 진단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에 의해 한 번 시스템이 손상되면 완전히 복구할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백업을 통해 항상 최근의 데이터를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심심지 않게 언론에 보도되는 바이러스 피해 사례를 보고 들으면서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남의 일로 여기고 있는 PC 사용자들은 이제라도 자신에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한편 개인 사용자들은 별로 실감할 수 없는 경우이겠지만 도난 당했을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백업은 꼭 필요하다. 휴대할 수 있는 노트북의 경우는 도난 당하지 않더라도 분실하기 쉽기 때문에 중요한 파일은 백업을 받아두어야 한다. 데스크톱이라도 특히 서버나 프로그램 개발용으로 사용하면서 소스 코드 등이 저장되어 있는 PC는 백업을 반드시 받아두어야 한다. 남의 일 같지만 사무실의 시스템을 모두 도난 당해서 물질적인 손실은 물론 각종 자료와 사업 비밀이 유출되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백업은 누가 해야하는가?

개인 사용자들의 경우는 특별히 백업할 만한 중요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간혹 보게된다. 하지만 PC에서의 데이터나 시스템 백업은 컴퓨터를 켤 줄만 아는 초보자라도 할 수 있어야 하고, 해야한다. 대부분의 PC 입문서에는 백업의 중요성이나 방법에 대해서 언급한 책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오히려 초보자일수록 기본적인 PC 사용법을 익히고 나서 백업과 복구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초보자일수록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복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컴퓨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윈도의 레지스트리나 시스템 설정을 수정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초보자들이라면 대개 윈도를 재 설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설정을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라도 시스템에 설치되어 있다면 윈도 설치마저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힐 수도 있다. 만약 이런 경우를 대비해 최소한 레지스트리 파일을 백업 받아 놓거나 노턴 고스트와 같은 시스템 백업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체 시스템을 안전하게 백업 받아 놓았다면 큰 고생하지 않고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을 것이다.

Tip 부팅 디스켓, 응급 복구 디스켓은 기본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어떤 이유로든 하드디스크로 시스템이 부팅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반드시 부팅 디스크나 응급 복구 디스크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 여러 대의 PC를 사용하는 사무실이라면 문제가 생겼을 경우 다른 PC로부터 부팅 디스켓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 사용자들이 집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다른 곳에 찾아가 부탁할 수도 없는 한밤중에 이런 일이 생기고, PC를 이용해 중요한 작업을 해야하는데 이러한 사소한 부주의로 큰 어려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 98의 경우는 제어판의 [프로그램 추가/제거] 메뉴에서 [시동 디스크 작성]이라는 항목을 통해 부팅디스크를 만들 수 있다. 도스 환경에서 부팅디스크를 만들 경우나 윈도 2000용 응급 복구 디스크를 만드는 방법은 아래 강좌를 참고하길 바란다.

윈도 98용 부팅 디스크 만들기

윈도 2000에서 부팅 디스크 만들기

특히 한 대의 PC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반드시 자신이 생성한 데이터 파일을 백업 받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초고속 인터넷망이 널리 보급되면서 집안에서 가족들 간에 한 대의 PC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실수로 다른 가족의 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해 버릴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게다가 가족 중에는 왕초보자도 분명 있기 때문에 전혀 예기치 않는 실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PC의 경우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도 그 만큼 높다.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통해서도 감염되거나, 다른 곳에서 복사해온 프로그램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하드디스크에 각자 자기 데이터를 보관하는 폴더를 만들어 두고, 자신의 폴더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습관과 함께 중요한 데이터는 복사해서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두고, 응급 복구 디스켓을 만들어 놓는 것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하드디스크의 부트 영역이 백업된 복구 디스크를 만들어 둔다

회사의 경우는 더욱 더 백업 작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 사업상의 중요한 데이터들인 만큼 혹시라도 자료가 손상되면 회사 전체 운영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랜환경과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외부로부터 악의적인 해커가 침입해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훔쳐갈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전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들과 엔지니어들이 모여있다고 자부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해킹 당한 사실만 보더라도 해킹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바로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백업은 물론 가능하다면 파일에 암호 기능을 설정해 놓는 것도 권장할 만한 일이다. 또 요즘에는 간단한 파일서버를 두고 업무상 필요한 자료나 파일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파일서버가 없더라도 개인 PC를 공유해서 다른 사람이 언제든지 액세스 할 수 있도록 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공유를 위해 파일서버에 올려놓거나 공유한 파일은 반드시 백업 파일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해당 파일을 수정할 경우는 자신의 작업 폴더로 복사해와 수정 작업을 하고 나서 다시 공유하는 것이 좋다.

Tip 공유 폴더에는 암호를 설정하자!

사무실에서 네트워크로 PC를 연결해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일이 많다. 또한 이러한 랜 환경이라면 전용선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는 것도 일반적이다. 그런데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중인 폴더나 파일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해두면 외부 침입자로부터 그 만큼 자료를 해킹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공유한 폴더는 반드시 암호를 설정해 두어야 한다.

결국 백업은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알고, 사용하는 사람 모두 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PC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파일 개념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정보나 데이터의 종류도 늘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백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늘 안전 운전에 대해 신경을 쓰고, 보험에 가입을 하듯 PC를 사용하면서 백업에 대한 중요성 인식하고 습관을 들이는 것은 '누구나'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업 작업은 언제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이 부분 역시 사람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시스템이 안정적일 때 가능하다면 수시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일반 개인 사용자 입자에서 본다면 백업을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 파일이나 프로그램 등을 백업해 놓은 시스템 백업이고, 다른 하나는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문서처럼 데이터가 저장된 파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이터 백업이다. 두 경우 모두 가능하면 항상 최신 데이터를 유지하도록 백업을 자주하는 것도 좋지만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백업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스템이 가장 최적화 되고 안정적일 때 시스템 백업을 해둔다

윈도를 설치하고 모든 하드웨어 설정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상황에서 필요한 프로그램들까지 모두 설치된 직후가 그야말로 시스템 백업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노턴 고스트와 같은 시스템 백업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하드디스크를 백업해 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 윈도를 재 설치할 때 상당히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하드웨어 설정부터 시작해서 설치되어 있던 프로그램을 모두 재 설치하려면 적게는 몇 시간에서 많게는 하루 종일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 시스템 백업을 해두었다면 이럴 경우 시스템 복구 시간을 길어야 1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시스템 설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을 하기 전에 시스템 백업을 실시한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설치하거나 프로그램을 인스톨시킨 후 시스템이 자주 다운되는 등 이상 동작을 일으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부팅조차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을 만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설치한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의 드라이버를 깔끔하게 제거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때로는 이런 작업으로도 문제가 계속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시스템 전체를 백업하던가 최소한 레지스트리 파일만이라도 별도로 백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램을 다운 받는 것이 워낙 수월해지다보니 아무 생각 없이 이것저것 설치하다 보면 설치한 프로그램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더러 있다. 따라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특히 베타버전처럼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는 백업을 미리 받아 두기를 권한다. 물론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레지스트리를 수정하기 전에 레지스트리 정보를 백업해 놓는다

2개 이상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려고 할 때 시스템 백업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하나의 시스템에 두 가지 이상의 운영체제를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된다. 이런 경우 보통은 윈도 98과 리눅스 또는 윈도 2000을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으로 두 개의 운영체제를 설치해 보는 경우라면 그 전에 반드시 시스템 백업을 받아둘 것을 권한다. 설치 도중 문제가 생기면 이전에 사용하던 시스템으로 정상적인 시동마저 어려울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불필요하게 시스템을 재 설치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윈도가 설치되어 있는 시스템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경우는 하드디스크의 파티션을 설정하면서 실수로 원래의 파티션을 삭제해 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데이터 백업은 새로운 파일이 만들어지거나 수정되면 바로 실행한다

워드나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데이터 파일 등 사용자가 작성한 데이터 파일은 최종 작업이 끝나면 바로 백업을 받아 두는 것이 안전하다. 무척이나 중요한 자료라면 작업 중간 중간에 기본 작업 공간과 백업 공간에 동시에 데이터를 저장해 가면서 작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데이터 파일은 백업 못지 않게 작업중 저장간격도 중요한데, 일정 시간이나 작업 단위별로 수동으로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워드 작업하면서 한 문단이 끝날 때마다 저장을 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그래픽 작업을 할 때는 5분 간격으로 저장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갱신주기에 맞게 백업을 받아둔다

이제는 홈페이지를 직접 운영하는 개인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름 사람 눈에는 비록 시시하게 보일 수 있는 홈페이지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만든 귀중한 정보들이다. 따라서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데이터들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홈페이지의 백업은 하루중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데이터를 갱신하면서 백업 작업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전체 파일을 모두 백업 받을 필요는 없고, 변경되거나 새로 업로드된 데이터들만 백업을 받는다면 회선 속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백업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노트북 사용자에게 필요한 시스템 백업

노트북을 가지고 장거리 출장이 잦은 사람이라면 시스템 전체를 백업해서 C 드라이브가 아닌 다른 파티션의 하드디스크나 CD-ROM 등에 시스템 전체를 백업 받아서 가지고 다닐 것을 권한다. 특히 해외 출장을 갈 경우 이런 준비를 해둔다면 만약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할 경우가 생겼을 때 그야말로 구세주가 될 것이다.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들은 대부분 10GB 전후의 고용량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적당한 크기로 세 개 정도의 파티션으로 나누고, 하나의 드라이브에는 시스템 백업 파일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만약 CD-ROM을 이용해 백업을 받아 두었다면 CD-ROM 드라이브를 챙기는 일과 도스 상태에서도 PCMCIA나 USB 방식의 CD-ROM 드라이브를 구동시킬 수 있는 부팅 디스켓을 만드는 일을 잊지 말아야한다.

백업용으로 어떤 장비가 적합한가?

중요한 파일을 안전하게 백업해서 보관하는데 안정적이고 편리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백업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 물론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백업 장비는 가격보다는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성능과 안정성을 우선한 대용량의 백업 장비들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일반 PC 환경에서는 그러한 전문적인 백업 장비를 사용할 만큼 백업 데이터의 용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비용 부담도 너무 크게된다. 다행히 요즘에는 저렴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효과적인 백업 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저장장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개인용 시스템에서 훌륭한 백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CD-RW 드라이브

개인은 물론 소규모 기업에 이르기까지 현재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백업용 주변기기를 꼽으라면 단연 CD-RW 드라이브가 될 것이다. 드라이브 자체의 가격도 많이 하락한 것은 물론 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고,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사용할 CD-R이나 CD-RW 미디어의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 동안 CD-R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록 속도가 떨어지던 CD-RW의 기능도 많이 향상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C와의 연결 방식도 EIDE와 SCSI 방식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고, 내장형과 외장형 등으로 비교적 다양한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다. 또한 성능 및 가격대 별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USB 외장 방식의 드라이브도 있어 노트북 사용자들도 어렵지 않게 CD-RW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백업용 장치를 구입한다면 현재로서는 CD-RW 드라이브가 가장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D-R 및 CD-RW 활용 강좌 보기

CD-R을 이용한 백업 방법 강좌 보기

하드디스크

하드디스크도 좋은 백업 장치가 될 수 있다

하드디스크의 가격이 워낙 싸지고, 성능도 좋아졌기 때문에 아예 여분의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백업용이나 미러(Mirror)용 디스크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특히 MP3나 영화나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모으는 것이 취미인 사용자라면 고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저장 및 백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를 백업용으로 사용하려면 하드랙을 이용해 하드디스크를 쉽게 분리할 수 있게 하거나, 외장형 케이스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사용하기는 물론 관리하기에도 편리하다. 자신의 PC가 없어 학교의 실습실이나 PC 방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USB 방식의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활용해 백업은 물론 작업용 디스크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좀 더 전문적인 백업 작업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기업이나 전문가라면 아래의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정소프트 홈페이지

인터넷 디스크

인터넷 사용자가 늘고 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터넷 하드디스크도 사용하기 따라서는 좋은 백업 공간이 될 수 있다. 인터넷 하드디스크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든 저장해 놓은 파일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PC방을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나 출장 등의 외근이 잦는 회사원들에게 특히 좋은 백업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이러한 인터넷 디스크 서비스를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고용량의 데이터 파일을 저장할 목적이라면 유료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용량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인터넷 하드디스크 활용강좌
웹하드 홈페이지
인터넷디스크 홈페이지
팝데스크 홈페이지

이동형 저장장치

플로피디스켓 처럼 데이터를 저장한 후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이동형 저장 미디어도 좋은 백업 솔루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메가 사의 집 드라이브는 100MB와 250MB 용량의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는 두 가지 종류의 제품이 있으며, 이동형 드라이브 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역시 아이오메가 사에서 나온 재즈 드라이브는 최고 2GB까지 저장이 가능하며,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고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백업해 놓은 상태에서 실행하고자 하는 경우 적당하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적당한 솔루션은 아니다. 이 밖에도 최대 2.2GB를 저장할 수 있는 캐슬우드사의 ORB 드라이브나 이메이션의 LS-120이 있지만 가격이나 호환성을 고려하면 그리 권장할 만한 장비들은 아니다.

USB 방식의 집 드라이브

한편 하드디스크를 외장형 케이스에 수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외장형 하드디스크도 고려해 볼만한 방법이다. 물론 이 경우는 백업보다는 상당히 용량이 많은 데이터를 이동시키는데 적합한 방법이긴 하지만,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복구해야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면 사용해 볼만하다. 이러한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구입할 때는 무엇보다 외부 충격이 하드디스크에 최소화되어 전달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PC와의 연결 방식도 중요한데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PCMCIA 방식이나 PC의 프린터 포트를 사용하는 패러렐(PARALLEL), USB, SCSI 방식 등의 제품이 나와있다. 최근에는 IEEE1394 포트를 지원하는 외장형 장비도 선보이기는 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개인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만약 이중에서 백업 및 데이터 이동용으로 구입하고자 한다면 USB 방식의 제품이 호환성 면에서 가장 무난하고, 이동형 드라이브 중에서는 역시 100MB나 250MB 용량의 USB 방식 집드라이브를 선택하는 것이 가격이나 호환성을 고려할 때 권할만하다.

MO(Magnetic Optical) 드라이브

요즘은 워낙 CD-RW의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이 싸졌기 때문에 MO 사용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전문가나 소규모 기업의 백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비 중에 하나이다. MO는 하드디스크와 같은 자기디스크와 CD-ROM과 같은 광학미디어의 특성을 결합한 저장 매체로 데이터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는 장점이 있어 백업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미디어 용량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128MB, 230MB의 용량의 제품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단종되고, 640MB, 1.3GB, 5.5GB 정도의 고용량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후지쯔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소니와 HP에서도 제품이 나와있다.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요즘에는 PC에서 동영상이나 오디오, 이미지 파일 같은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들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적은 용량의 플로피디스크 사용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개인용 PC에서 가장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백업을 할 수 있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1.44MB라는 적은 용량이 흠이긴 하지만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 같은 문서용 파일을 백업해 보관할 때 아쉬운 대로 사용할 만 하다. 하지만 다른 저장장치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중요한 데이터라면 동일한 복사본을 몇 개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백업용이라기 보다는 임시 저장용 드라이브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사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의 워드 작업은 하드디스크에서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PC에서 워드 프로세서 등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경우 플로피디스크에 파일을 저장한 채 작업하는 사용자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 습관은 그리 좋은 것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플로피디스크의 안정성이 하드디스크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드문 일이긴 하지만 플로피에서 작업한 파일이 나중에 열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작업을 할 때는 하드디스크에 파일을 복사한 후 작업을 하고, 나중에 플로피디스크로 복사한 후 문제가 없다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파일을 지우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런 경우는 파일을 저장할 때 암호를 걸어두면 혹시라도 삭제하는 것을 잊어 버렸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볼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DVD 램 드라이브
앞으로 CD-RW를 대치해 백업 및 영구 저장용 미디어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장치이다. 읽기만 가능한 DVD-ROM 드라이브와 달리 DVD-RAM 드라이브는 CD-R 드라이브처럼 DVD 미디어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데이터 기록 용량이 무려 5.2GB로 대용량 데이터를 수시로 백업해야 하는 소규모 기업의 백업용 솔루션으로 적합하다. 현재는 드라이브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CD-RW 드라이브 경우처럼 머지 않아 가격이 많이 하락하게 되면 가격 대 성능비가 가장 좋은 백업 솔루션이 될 것이다.

DVD-RAM, DVD-R, DVD-RW 특징 비교

백업은 어떻게 하는가?

백업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가장 자신에게 적합한 한 가지 방법이라도 제대로 활용하면 좋다. 물론 상황에 따라 두 세 가지 방법을 병행한다면 그 만큼 백업 작업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파일 복사를 이용한 백업

중요한 파일을 백업해 두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파일을 복사해 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백업 방법은 효율이나 안정성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그리 권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다만 자주 갱신되는 데이터 파일이나 중요한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별도로 저장하고자할 때 전문적인 백업 프로그램과 병행해서 사용할 때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백업 프로그램은 자료를 백업해서 저장할 때 압축해서 저장하기 때문에 디스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복사하는 방법으로 백업을 받을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 공간이 낭비될 수 있다. 반면 이미 압축된 파일 형태로 되어 있는 JPG와 같은 이미지 파일이나 MPEG이나 ASF 같은 동영상 파일은 오히려 단순히 복사하는 방법으로 백업을 받아두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이미 압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백업 프로그램을 통해 압축을 한다하더라도 파일 용량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사하는 방법으로 백업 작업을 이용하더라도 단순히 윈도의 익스플로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윈도 커맨더(Window Commander)와 같은 파일 관리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폴더와 파일간의 비교나 동기 시킬 수 있는 기능 등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복사 과정을 줄이고, 가장 최근에 변경된 파일들만 선별해서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압축 프로그램을 이용한 백업

윈집(winzip)과 같은 압축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백업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워드나 엑셀 등 주로 문서 형태의 파일을 그룹별로 분류해서 압축한 후 디스켓이나 이동형 저장 미디어에 나누어 보관하는 것이다. 요즘의 압축 프로그램들은 압축된 파일 안에서 새롭게 변경된 파일만 갱신해서 저장하거나 새로운 파일만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특히 압축 파일에서 제공하는 암호기능이나 자동 실행 기능도 잘 활용하면 좋은 압축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백업

윈도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백업 유틸리티는 전문 적인 수준의 사용 백업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전혀 손색없는 백업 솔루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백업을 이용하면 하드디스크 전체 또는 일부 파일만을 백업해서 보관할 수 있고, 나중에 새로 추가되거나 변경된 파일만 백업파일에 추가할 수 있다. 이 유틸리티를 사용하기 위해서난 제어판의 '프로그램 추가/제거' 메뉴를 선택한 후 'Windows 설치' 메뉴의 '시스템 도구'안에 있는 [백업]을 선택해 설치해 주면 된다. 자세한 사용법은 아래의 강좌 내용을 참조하길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 백업을 이용한 백업 및 복구

노턴 고스트 2000

시스템 전체나 하드디스크 전체를 백업하고, 복구할 수 있는 유용한 백업 프로그램이다. 고스트는 하드디스크 상의 모든 파일과 정보를 압축된 하나의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저장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업 파일을 사용해 어떤 이유로든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해야 할 때 바로 복구가 가능하다. 즉, 윈도 설치 CD를 넣고, 각종 하드웨어 설정과 필요한 프로그램을 완전히 설치해서 최적화된 시스템 상태를 단 몇 십 분만에 그대로 복원할 수 있다. 특히 백업 데이터를 네트워크 상의 다른 PC나 프린터 포트를 이용하는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 적절한 저장장치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의 시스템이라면 고스트로 만들어진 백업 파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의 시스템을 셋팅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아야 하는 소프트웨어 테스터나 출장이 잦은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고스트는 특히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참고로 노턴 고스트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드라이브 이미지 프로나 클론 2000이라는 백업 소프트도 있으니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노턴 고스트 2000 사용법 보기

드라이브 이미지 프로 사용법 보기

클론 2000 사용법 보기

세컨드 카피 2000

세컨드 카피는 작업 특성상 수시로 백업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 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정한 주기로 자동으로 백업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백업할 파일의 종류도 확장명에 따라 미리 지정해 둘 수도 있다. 특히 강력한 파일 동기 기능과 동시에 여러 개의 백업 및 동기화 작업을 할 수 있는 다중 작업 기능을 지원해 공동작업이 많은 환경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컨드 카피 2000 사용법 보기

윈도 2000의 쉬운 레지스트리 백업 / 복원 방법

내게 맞는 백업전략을 세워보자!

지금까지 백업의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다양한 백업용 솔루션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얼마나 성실하게 백업을 생활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백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귀찮다거나, 적당한 백업 공간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지금 이 순간에도 백업을 미루고 있을 것이다. 백업을 하지 않고 PC를 사용하는 것은 자동차 보험도 들지 않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하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일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통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백업 작업을 통해 자신의 소중한 시스템과 데이터를 관리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독자가 있다면 제대로 된 백업 전략을 수립해 보자. 일단 자신의 처지에서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인 백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확보하고. 얼마나 규칙적으로 어떤 방법을 이용해 백업 작업을 습관화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보는 일이 중요하다. 스스로 시간을 기억하기 힘들다면 윈도에서 제공하는 예약작업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여기 저기 흩어진 데이터들을 알기 쉽고 관리하기 쉽게 하드디스크에서 분류해 정리하는 일도 해보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백업 작업을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을 하나 더 공부하고,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혀 파워유저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 보다 더욱 신경 써야 할 일은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며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져야할 습관이 있다면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백업을 생활화하는 습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