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응원의 열기 출처:KBS
⊙앵커: 그가 우리의 염원을 알고 있을까요? 어제 한 푸신 분들 많으실거예요. 텔레비전이 있는 곳이라면 시골마을에서부터 한국군과 미국군의 합동훈련이 벌어지는 훈련장까지 응원의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앵커: 골이 터지는 순간은 대한민국이 하나 돼서 골인을 외치는 뜨거운 밤이었는데요. 정정훈 기자가 이색 응원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저녁부터 주민들은 약속이나 한 듯 마을회관으로 모여듭니다. 마을회관은 이미 잔치 분위기입니다. 한자리에 모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응원열기는 붉은악마 못지 않습니다.
⊙홍사정(75살): 투지를 발휘를 해서 싸운다면 폴란드팀을 꺾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대한민국!
⊙기자: 공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가자 가슴이 뛰고 손에 땀이 절로 납니다.
⊙인터뷰: 아유, 저거...
⊙기자: 기다리던 황선홍 선수의 첫 골,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가슴 졸인 90분, 경기가 끝났어도 기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이천수(65살): 앞으로도 8강, 4강, 우승까지도 좀 기대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절대적입니다, 이것은... 여러분들 내일 봅시다. 대한민국 파이팅!
⊙기자: 한국팀의 첫 승을 기원하는 응원의 열기는 군훈련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군과 미군이 합동훈련을 하고 있는 한 해병대 훈련장, 고된 훈련을 마친 저녁 양국 해병대 대원들이 식당에 모여 우렁찬 응원을 보냅니다. 오는 10일 숙명의 한판을 벌이게 될 한국과 미국이지만 오늘만은 하나가 됩니다.
⊙제프리 워시(미군): 10일에도 같이 모여서 보면 좋겠지만 다른 장소에서라도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 병사들과 다같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4500만이 하나가 된 목소리, 그 감격, 그 열정으로 우리를 그리고 세계를 놀라게 하는 잊지 못할 밤이었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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