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등록일2002/4/26(금)
[문화] 휴대폰 이야기  

[디지털 정보기기] 화상통화등 정보기기 '총아'..'미래 휴대폰 모습' 휴대폰은 더이상 단순한 통화기계가 아니라 정보기기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 전자제품 가운데 휴대폰 만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간과 함께 호흡하는 제품은 거의 없다. 그만큼 휴대폰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따라서 기술적 뒷받침만 이뤄진다면 휴대폰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문제를 풀어주는 "만능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 내년이면 완벽한 화상통화가 가능한 IMT-2000 단말기가 선보인다. 이 휴대폰이 나오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통화를 하고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하며 인터넷을 서핑할 수 있게 된다. 뮤직비디오,인터넷 방송,만화,뉴스 등 현재 인터넷으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테레오 음향재생기를 내장하게 돼 음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차세대 동영상 압축기술인 MPEG4를 이용하면 생생한 영화감상도 가능하다. 휴대폰은 작은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다. 이미 무선인터넷이 일반화됐고 메일 수신과 발송 등 기본적 기능 외에 네트워크 게임,동영상 편집 등 부가기능도 강력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칩의 소형화를 위한 나노기술 등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 수년 내에 현재 노트북 수준의 성능을 휴대폰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휴대폰의 경쟁자로는 PDA와 무선랜,블루투스 등이 꼽힌다. 이들은 각기 강점을 갖고 있어 당분간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이 공존의 한복판에 휴대폰이 자리잡게 된다. 휴대폰을 중심으로 이들 기기가 연결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다양한 무선 기기들과 연동할 수 있는 칩이 개발되고 있다. 이 칩을 내장한 휴대폰이 나오면 무선랜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값이 싼 무선랜을 이용하고,가까운 곳에 유선전화가 있는 곳에서는 블루투스를 통해 유선통신망을 이용하게 된다.

물론 그밖의 지역에서는 휴대폰 그 자체로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휴대폰은 각종 정보기기들을 연결해주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즘 거리에 서면 형형색색의 휴대폰을 만날 수 있다. 휴대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라고 하니 어린아이들과 일부 실버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민이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84년 차량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7년, 휴대 이동전화 서비스가 도입된 지 13년만의 일이다. 그야말로 전국민 휴대폰 시대에 살고있는 것이다. 휴대폰이 가져온 생활의 변화는 정말 대단하다. 항상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급한 연락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등 생활의 편리는 시간의 재분배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이는 곧바로 경제적 이익으로 귀결된다. 요즘은 핸드폰을 통한 대금결재를 비롯해 주식정보 검색, 경매 등의 기능까지 더해져 이런 편리는 극대화되고 있다. 또한 전화통화라는 휴대전화 본연의 기능 외에도 이메일, 채팅, 음악감상, 게임에 이르기까지 이동전화 하나만 가지면 가능해 이제는 휴대폰이 컴퓨터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이런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의 다양화에 따라 우리 생활도 매우 편리해졌다. 말로 하기에 서먹서먹하거나 번거롭던 메시지의 전달을 문자가 해결해주는 등 인간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휴대폰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문제가 있어 사회문제로 인식되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어쩔 수 없다. 먼저, 핸드폰의 문자메시지 이용확대로 인한 국어의 파괴가 문제다.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문자메시지로 편지까지 주고받을 정도로 널리 이용하고 있는 젊은 층에게는 줄임말과 통신상 신조어, 비어가 판을 치고 있으니 우리말 순화에 우려가 되고 있다.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문제 또한 심각하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리는 벨소리에 짜증이 났던 기억이 한두번은 있을 것이다. 이런 모습은 자기 자신만의 편리를 사고의 중심에 둔 개인주의의 단면이 아닐까. 핸드폰 판매사의 과대경쟁,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과열 판매경쟁이 또 큰 문제다. 신규가입은 일사천리로 쉽지만 이용해지절차는 무척 까다롭다는 얘기는 결국 판매사의 휴대폰 판매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반증한다.

휴대폰은 세계에 대한 인식과 노동관계까지도 변화시킨다. 자본가의 입장에서 '시간은 돈'이지만 노동자도 이런 자본의 속성으로 인해 정보화가 부의 축적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무엇이든 빨리, 즉시 알지 못하면 뒤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매순간 휴대폰나 전자뉴스, 인터넷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자신은 정보화 사회에서, 그 안의 인간관계에서 미아가 돼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휴대폰은 전국민의 필수품이다. 동시에 휴대폰은 더이상 단순한 통화기계가 아니라 정보기기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 전자제품 가운데 휴대폰 만금 인간과 가까이에 있는 제품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일상생활에서 뭐든지 할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내년이면 완벽한 화상통화가 가능한 IMT-2000 단말기가 선보인다고 한다. 말그대로 이 휴대폰은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으며 TV시텅도 가능하고, 웹서핑까지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PC를 이용한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구현되는 것이다. 또한 스테레오 음향재생기를 내장하게 되어 음질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하니 휴대폰이 작은 PC로 진화하게 되는 것과 다름 없다.

휴대폰은 시공을 뛰어넘는 소통을 가능케 함은 물론 여러모로 생활의 편리를 가져왔다. 그러나 그 소통과 생활의 편리 이면에는 바로 통제의 논리가 숨어있다. 휴대폰으로 세상은 우연성과 불통성을 해소하고 점점 필연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 필연성에는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이 필연성은 사회적으로 자본주의화와 정보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 통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면 가끔은 휴대폰을 꺼두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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