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사람은 걸어다니는 물통 (ora

No	50
등록일	2002/8/8(목)

사람은 걸어다니는 물통

사람은 걸어다니는 물통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 발생원인의 80%가 오염된 식수에 의한다고 했으며, 지구상에서 이로 인해 한해동안 5백만명 이상이 생명을 잃는다고 발표했다.
인체의 70%가 물로 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가 매일매일 마시는 물의 깨끗함이 우리의 건강과 수명을 좌우하는 힘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물은 사람의 몸 속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하며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몸 안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체액이나 임파액 등은 90%이상의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 속의 피 또한 '흐른다'. 인체의 각 부분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피는 거의 물로 되어 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만성 변비가 걸리기도 하며, 여름철 장티푸스나 콜레라는 탈수증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인체는 지니고 있는 수분 중에서 10%를 잃으면 정신을 잃게 되고 20%가 없어지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다.

몸 속의 물이 하는 일

1) 신체조직에 필요한 각종 영양분과 화학물질 및 미네랄 공급
2) 체내의 자연 치유력 증강
3) 땀을 통한 체온의 조절
4)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독소와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출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물의 생리적 기능은 노폐물과 독소를 몸밖으로 배출하는 일이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을 먹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충분한 물의 섭취가 필수적이며 건강과 직결된다.
위와 같은 물의 작용들 때문에 우리 몸 속에 물이 부족하게 되면 피부는 시들고 마르며 결국 수척해지고 노쇠해진다.

물의 형태

우리가 마시는 물의 종류는 뭐가 있을까? 약수, 수돗물, 생수, 보리차, 우유, 녹차, 커피, 콜라… 금새 생각나는 것만 늘어놓아도 무척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가 단지 '마실것'으로만 필요한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당장 수박을 떠올려보자. 한 조각 들고 베어먹기 시작하면 물이 뚝뚝 떨어진다. 95% 이상이 물로 되어 있는 과일이 수박이다.
배는 85% 이상의 수분함량을 자랑하며, 갓 구워낸 빵의 속살은 45%… 심지어는 밀가루마저 10% 이상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