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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수] 십자수의 유래  로마인들은 자수품을 '바늘로 그리는 그림'이라 불렀습니다. 실제로 바늘에 꿴 색실이 천 사이를 오가며 만들어낸 작품은 때로 단순한 실용자수를 넘어서는 듯 보이죠. 초기의 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공예는 아니었습니다. 부의 상징으로서 전문적으로 제작되던 자수문화가 점차 확산되어 실용적인 용도로 대중화되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 가운데 십자수는 감의 올을 세가며 모눈 도안에 따라 수를 놓는 것으로 자수법이 간단하여 널리 애용되어 왔습니다. 십자수는 비잔틴 시대(4세기)에 터키에서 시작되어 이탈리아에서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우리 나라에는 이조 말엽에 전해졌죠 산누에 고치에서 뽑은 실인 야잠사와 가죽으로 짠, 매우 실용적인 천에서 유래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화려하고 장식적인 수공예로 발전해 온 십자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옷과 가재 도구를 장식하고 꾸미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으며 각 나라 또는 시대에 따라 컬러와 패턴에서 독특한 스타일이 개발되었습니다. 학교에서의 자수교육이 등한시되며 여타의 자수들이 쇠퇴하던 시기에도 간단한 기법의 십자수는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답니다. 코바늘 뜨기와 십자수는 오히려 1920년대와 30년대 여성들에게 새로운 여가활용의 수단으로써 붐을 일으키기도 했죠. 십자수 용구는 점점 인기를 얻었고 종종 잡지를 통해 널리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십자수는 수놓은 방법이 간단해 10분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는 데다 교본을 충실히 따라가기만 하면 쉽사리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단, 쉬운 반면 손으로 직접 해야하기 때문에 지구력을 필요로 하죠. 특별한 감각을 갖추지 못했다해도 정해진 색과 실의 종류를 이용하면 작품이 완성되고, 작품을 원하는 형태의 쿠션, 액자, 이불, 커튼 등 패브릭 제품으로 만들수 있는 십자수는 자신의 솜씨로 직접 집안을 꾸미려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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